“애플의 제소는 삼성에 대한 최고 칭찬”
수정 2011-04-21 12:57
입력 2011-04-21 00:00
칼럼서 “소송이 삼성을 인정해 꼴” 지적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특허침해로 애플에 제소된 것은 삼성의 경쟁력이 애플의 예상을 넘어 커졌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분석했다.
FT는 이날 ‘애플 대 삼성’ 제하의 칼럼을 통해 애플의 제소가 함의하는 바는 분명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자칫 주요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소송이라는 도박을 감행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에 들어가는 ‘A5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의 독점 공급자이다.
물론 애플이 대만의 TSMC로 공급업체를 변경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TSMC가 지금부터 당장 준비해도 올해 4분기 이후에나 납품을 시작할 수 있다.
애플의 제소 목적은 태블릿 PC시장에서 최대 도전자이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배자격인 삼성의 부상을 견제하는 데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신문은 특히 삼성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23%에서 내년 말에는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을 인용하면서, 애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모든 가전제품을 통틀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양쪽의 ‘중간 시장’ 부문에 대한 성공적 침투를 가속하고 있는 삼성의 검증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이폰 운영체계 iOS의 점유율은 19%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FT는 이어 애플이 삼성전자를 베끼기 혐의로 제소한 것이 오히려 삼성을 인정해 준 격이 됐다는 뜻에서 ‘모방은 최상의 칭찬’이라는 경구에 빗대 “소송이야말로 최상의 칭찬”이라는 말로 칼럼을 끝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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