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소득 양극화 속도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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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06 12:00
입력 2009-10-06 12:00

저임금자 비중도 가장 높아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로소득 양극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가장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09년 OECD 고용백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근로소득 불평등지수가 1997년 3.72에서 2007년 4.74로 1.02포인트 높아져 비교대상 22개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폴란드(0.67포인트)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헝가리와 독일이 0.39포인트 증가해 3위였다. 이어 호주(0.36포인트), 덴마크(0.25포인트), 스위스(0.24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스페인(-0.69포인트), 프랑스(-0.15포인트), 아일랜드(-0.15포인트)는 소득 양극화가 완화됐다.

근로소득 불평등지수는 상위 10%인 사람들의 소득이 하위 10%인 사람들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근로소득 불평등지수의 전체 순위도 97년 5위에서 2007년에는 1위 미국(4.85)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헝가리(4.56), 폴란드(4.21), 아일랜드(3.78), 캐나다(3.75), 영국(3.59) 순으로 양극화가 심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위(中位)소득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우리나라는 25.6%로 18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규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산업 발달로 고임금 근로자가 급격히 늘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면서 “이로 인한 사회 안정성의 약화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10-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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