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설탕값 8.9% 인상
수정 2009-08-13 00:48
입력 2009-08-13 00:00
1㎏ 90원↑… 경쟁사도 올릴 듯
<서울신문 8월10일자 1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당(糖) 국제시세가 80% 이상 급등하면서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원가부담이 크게 가중됐다.”면서 “원가인상 요인 가운데 일부만을 반영해 최소한의 가격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뉴욕선물거래소 기준 원당 선물 시세는 1파운드당 21.25센트로 1981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환차손 등을 이유로 설탕 출고가를 15.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가 닷새 만에 계획을 취소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의 생활필수품 가격 동결 정책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짐작됐다. 설탕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뒤 물가 관리품목으로 선정한 ‘MB물가’ 품목에 들어 있다.
그동안 설탕값이 동결되면서 식품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실을 쌓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3분기 250억원, 4분기에 623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13억원의 순이익을 얻는 데 그쳤다. 삼양사도 원당 가격 급등으로 인해 1분기 동안 150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편 밀가루 가격 인하와 관련,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가격은 환율 및 국제 밀가격이 적용되는 9월 중순쯤에 설탕 인상폭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8-1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