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라이프스타일 바뀐다] 美 휴가취소 속출… 쿠폰이 ‘오일’
김균미 기자
수정 2008-07-04 00:00
입력 2008-07-04 00:00
재택근무·직장근처로 이사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독립기념일(4일) 휴가를 앞둔 미국인들은 아예 휴가를 취소하거나 기간을 대폭 줄이고 있다.CNN은 2일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인의 31%가 고유가 때문에 6일까지 이어지는 독립기념일에 잡아놨던 휴가계획을 취소하거나 휴가일정을 단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무려 38.5%나 급등하자 외출까지 줄이고 있다. 지난달 26∼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7%의 응답자가 11월 대선에서 경제, 이라크 전쟁 다음으로 유가를 핫이슈로 꼽았다.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왔다. 대중교통 이용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률이 올 1·4분기에만 3.3% 증가, 최근 5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든지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찾거나, 직장 근처로 이사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쿠폰 사용은 생활화됐다. 미국의 쿠폰 발행 대행업체인 CMS에 따르면 지난해 쿠폰 사용액이 16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요일자 신문에서 쿠폰을 오리거나 온라인 쿠폰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쿠폰 맘’이라는 사이트의 하루 방문객수는 2만 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배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kmkim@seoul.co.kr
2008-07-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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