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적과의 동침’?
안미현 기자
수정 2007-10-09 00:00
입력 2007-10-09 00:00
하이닉스는 8일 환경운동연합과 ‘환경경영 검증위원회’ 운영에 관한 협약식을 가졌다.
검증위는 앞으로 하이닉스 공장 내부와 주변 지역의 수질, 대기, 유해물질 배출 상태 등을 상시 점검하게 된다.
검증위는 환경전문가, 대학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회사 경영진과 매월 1∼2회 정기회의를 열어 조사 내용과 시정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인터넷과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일단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동한 뒤 연장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한다.
정부의 이천공장 구리공정 전환 결정을 앞두고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관련, 양쪽 모두 펄쩍 뛴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그런 오해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을 노리고 기업이 생산라인의 환경상태를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장은 기업에 큰 부담이지만 100년 지속경영을 위해 결단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가 검증위 활동에 일정 부분 재정을 지원하는 것도 논란의 소지다. 하이닉스의 이번 결정이 적을 내부로 불러들여 화(禍)를 자초하게 될지, 아니면 적을 우군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10-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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