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삼성특구’ 야스페니사루市 삼성전자 공장을 가다
최용규 기자
수정 2007-03-21 00:00
입력 2007-03-21 00:00
인구 6000여명. 도시라고하기엔 어색한 한적한 시골마을이다.1층짜리 삼성전자 공장말고는 이렇다할 건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SEH의 재정 기여도를 높이 사 지난 1993년 시로 승격시켰다. 이 법인장은 “시 재정의 90% 정도가 SEH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래서 SEH가 있는 곳은 ‘삼성 테르(광장) 1번지’. 일종의 삼성전자 ‘특구(特區)’인 셈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PDP·LCD TV 생산라인의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광활한 초원의 여유로움은 없었다. 숙련된 손놀림의 뜨거운 열기만 있을 뿐이었다.
기판에 부품을 끼우는 SMD라인의 서보 앤드라지(27·여)씨는 “입사한 지 1년 조금 넘었다.”며 “일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SEH는 지난 1989년 12월 설립됐다. 인건비가 너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국과 스페인 공장을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유럽 한가운데 있어 지리적으로도 유리하다. 도로 등 인프라도 유럽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이 법인장은 “3000여명이 현지인이 SEH에서 일하고 있다.”며 “월급은 450달러 안팎”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3분의 1내지 4분의 1 정도라고 귀띔했다.
SEH는 LCD TV, 울트라슬림 TV,CRTV 등 TV만을 생산·판매한다. 생산 물량은 모두 유럽지역에서 소화한다. 삼성전자는 SEH 이외 슬로바키아에 TV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하나 더 갖고 있다. 유럽 공략은 ‘헝가리 공장+슬로바키아 공장’ 투톱 체제다.
이 법인장을 포함한 SEH 임직원은 최근의 매출 신장세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SEH 매출액은 2005년 11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 5000만달러로 급신장했다. 이 법인장은 “매출이 크게 는 것은 LCD TV 성장 덕”이라며 “2∼3년후에 LCD TV 전용생산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50만대 더 많은 370만대로 잡았다. 슬로바키아 공장 물량까지 합하면 700만대에 이른다.
유럽 시장의 규모 확대에 따라 SEH는 지난 1월 제2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제1공장 옆에 2만 3000여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제2공장은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 공장에 부품을 대기 위한 ‘서브공장’이다.
이재규 관리부장은 “늘어나는 캐퍼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 공장을 짓고 있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제2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내년에는 창조경영을 전 생산공정과 품질공정에 적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매년 50∼60% 정도 성장하고 있는 유럽 LCD TV 시장에서 지속적인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ykchoi@seoul.co.kr
2007-03-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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