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시장 ‘7조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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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기자
수정 2006-07-21 00:00
입력 2006-07-21 00:00
유선전화 시장이 유무선 기술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맞아 서비스 영역 파괴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LG파워콤 포함)은 동종 업계 최강자인 KT에 도전하면서 무선업체 영역까지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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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고속인터넷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는 유선 위기에 따른 이같은 트렌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IT 시장에서 한바탕 소용돌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선분야는 최근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매출액 7조원대의 대규모 시장이다.

공세 펴는 후발업체, 방어 나선 KT

경쟁의 단초는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했다. 이 회사 박병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핵심 과제로 유선전화 시장 확대를 꼽았다.6%대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8%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화력을 집중해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현재 유선전화 가입자는 매월 2만∼2만 5000명 정도 순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성공작’이란 평가다.

하나로텔레콤의 시장 진출은 필연에 가깝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발업체인 LG파워콤의 시장 진입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약진으로 경쟁은 치열해졌다. 그만큼 설 땅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살 깎아먹기식의 출혈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내전화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데이콤 역시 단단히 벼르고 있다. 같은 그룹계열인 LG파워콤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내년쯤 인터넷 전화로 가정에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전국 서비스체계 구축을 마쳤다.

유선전화 시장은 이동통신업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좋은 예가 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다. 포화된 이동전화시장의 3위 사업자인 LGT는 현상황 타개를 위해 유선전화 시장에 간접 진출했다.

공세에 직면한 KT는 무엇보다 수성이 관건이다. 막는 데까지 막아보고 부가서비스로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안’ 전화기로 유선전화 문자메시지(SMS)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140만대나 팔았다. 통화연결음인 링고서비스, 알림콜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로 대응할 계획이다.

진입 장벽 허물어진 유선전화시장

유선전화시장은 고객을 일일이 연결하는 유선 인프라가 핵심적인 경쟁력이었기 때문에 후발사업자들이 함부로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인 VoIP(인터넷전화)와 번호이동성제도 등이 활성화되면서 후발 사업자들도 진출기회를 잡았다.

또한 케이블 방송망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시장진입 전략이 가능해졌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시내전화 사업자들은 번호이동성제도라는 정책적인 후광을 업었다. 손쉽게 KT 가입자들을 번호변경없이 넘겨 받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07-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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