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왜 이건희같은 경영자 없나”
김경두 기자
수정 2005-12-22 00:00
입력 2005-12-22 00:00
21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전자기업의 위기’라는 특집 기사에서 “삼성과는 대조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일본 전자업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훌륭한 경영리더가 없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 하이얼과 제휴해 경영에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자를 최고경영자(CEO)에 앉힌 산요전기와 ‘기술의 소니’에서 ‘소프트의 소니’로 방향을 돌린 소니”를 일본 일류기업들의 ‘경영자로 인한 인재(人災)’ 사례로 지목했다.
잡지는 반면 “창업 2세인 이건희 회장이 개혁을 추진한 삼성의 연간 순이익은 1조엔을 돌파해 일본 7대 전자기업의 총 순이익보다 배나 많다.”면서 “이는 삼성의 반도체와 휴대전화,LCD 등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젊은 인재 등용, 세계 각지 연구·기술 인력의 대량 스카우트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또 “지적재산권과 디자인, 마케팅 등 각 지표에서 삼성은 세계 톱 클래스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의 뒷 모습은 날로 멀어지고 있다.”면서 “왜 일본 업계에는 이 회장과 같은 경영자가 없는 것일까.”라는 자문을 던졌다.
최근 일본 경영컨설턴트 기타오카 도시아키(北岡俊明)와 토론모임인 ‘디베이트(Debate) 대학’이 펴낸 책 ‘세계 최강기업 삼성이 두렵다’도 비슷한 논리를 펴고 있다.“투지도 전략도 없는 일본의 월급쟁이 CEO들은 정말 한심하다.”고 지적한 이 책은 ‘일본 업체들은 앞으로도 삼성의 뒤를 따라만 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12-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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