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값싼 달러’ 산다
수정 2005-03-30 08:21
입력 2005-03-30 00:00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최근의 환율하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삼성전자 등의 실적악화 우려 등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93억원어치를 사고 4010억원어치를 팔아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 3일 이후 19일 연속 총 1조 8829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보유비중은 42%대를 유지했다. 순매도의 연속 일수와 누적액수를 따지면 지난 19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나란히 3번째에 해당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순매도 이유가 분명하고 국내 기업실적 등 증시 여건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안팎으로 떨어지자 한국에 투자한 주식을 처분, 달러화로 바꿔 본국에 송금했다. 환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율이 1100원에 머물 때와 비교하면 가만히 앉아서 10%의 환차익을 거둔 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외국인들이 주식처분 대금 송금에 따른 달러화 환전 수요가 늘고 있는 요인도 있다.
환율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증시의 호재라면 금리는 악재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7개월만에 3배 가까이 오르면서 그동안 싼 금리를 이용해 한국 증시 등에 흘러들었던 단기자금이 본국의 회수 압박을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5-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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