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최신원 SKC회장 보폭 넓힌다
수정 2004-10-08 08:11
입력 2004-10-08 00:00
최종건재단은 최 회장(재단 부이사장),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정원·혜원·지원·예정씨 등 자제들이 사재를 모아 지난 2월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설립기금은 5억원이었지만 현재 10억원으로 불어났다.
SK는 이미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이 최종건 회장 사후인 74년에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사장 최태원 회장)을 통해 매년 6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최종건재단의 설립은 그동안 한발 물러서 있던 창업주 집안이 모처럼 ‘위상’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평소 인재육성을 강조한 선친께서 수원지역에 기술학교를 세우고자 하는 꿈을 갖고 계셨지만 너무 일찍 돌아가셔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작고하신 지 31년이 되는 이제서야 자식된 도리를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 주변에 따르면 최종건재단은 점점 규모를 확대,기술고등학교나 전문대 또는 4년제 공대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최 회장은 올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쇼인 CES,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CeBIT 등에 빠짐없이 참석했다.이미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지난달 천안공장 방문에 이어 장학금을 수여한 5일에도 수원공장과 연구소를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집안살림’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분가에 대해 SKC 관계자는 “SK㈜의 내년 주총이 무사히 끝나 그룹의 경영권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분가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10-0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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