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대농 인수나선 ‘한국판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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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02 07:45
입력 2004-09-02 00:00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의 대농 인수 방침이 알려지자 주택업계에 그 배경을 둘러싼 설(說)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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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보 회장
정춘보 회장 정춘보 회장
고비마다 뛰어난 상황 포착력을 발휘했던 신영 정춘보(49) 사장이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서부터 공장용지 개발을 위한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난 6월 말 인수와 관련,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8월 말에는 최종 인수계약을 하기로 했으나 계약 일정이 1개월 연기돼 풍설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정 사장은 ‘한국판 도널드 트럼프’로 통한다.투자하는 곳마다 돈이 됐기 때문이다.오피스텔로서는 수도권에서 최초로 대박을 터트린 분당 ‘시그마Ⅱ’로,분당에서는 로얄팰리스로 성공을 거뒀다.손대는 것마다 승승장구하면서 분양대행사에서 시행사로 변신했다.

지난해에는 용인 동백지구에서 한라건설과 프로방스를 분양,히트를 쳤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22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 정 사장이 대농의 ‘차기 오너’로 부상하자 신영이 이제는 제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대농은 청주에 15만여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다.안산에도 공장이 있다.서울 마포에는 대농빌딩,중국과 홍콩에는 법인이 있다.청주공장을 복합개발하면 또 다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땅 때문에 대농 인수를 시도한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나도 이젠 제조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대농 회생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대농 인수가 부동산 대박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것인지,아니면 제조업으로 변신을 위한 것인지는 오는 10월 최종 인수계약을 할 때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4-09-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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