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부자들 돈안쓰는 나라 망한다”
수정 2004-08-07 11:50
입력 2004-08-07 00:00
이 부총리는 “부자들이 돈을 쓰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고 했다.
그의 부자소비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취임 이후 틈이 날 때마다 ‘있는 사람들’이 돈을 풀어야 하고,그것도 국외가 아닌 국내에서 풀어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강조해 왔다.그런 그가 이날 또다시 ‘부자소비론’을 꺼낸 것은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소비를 의식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심리를 의식한 듯 “6월을 고비로 소비가 미약하게나마 점점 더 살아날 것”이라면서 “부자들이 돈을 더 쓰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우리 사회의 반(反)부자 정서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우리 사회는 부자들이 돈을 쓰면 위화감을 느끼는데 부자들의 소비는 곧 서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며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부자들이 돈 쓰는 것을 ‘계층간 위화감 조성’이라며 탓할 게 아니라 오히려 국내에서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대통령 선거후보로 나선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급진적 공약을 소개하면서 “케리와 비교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시장주의자요,불간섭주의자다.”라는 말도 했다.우리 정부의 ‘좌향좌’ 성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최근 ‘시장경제 사수론’ 발언으로 다소 껄끄러워진 청와대와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08-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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