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만대인데 동네 정비소 수리 한계…정비업계, 공동작업장 도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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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25 16:34
입력 2026-10-25 16:34

2026 오토살롱테크 컨퍼런스 고양서 개최
보증 끝나는 차량 늘지만 장비·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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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카테크 대표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오토살롱테크’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유영준 카테크 대표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오토살롱테크’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국내 전기차 보급이 100만대를 넘어섰지만 동네 정비소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수리할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사후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비업계는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권역별 정비작업장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오토살롱테크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2026 오토살롱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109만 5000대로 전체 자동차의 4.1%를 차지한다. 2017~2018년부터 보급된 초기 전기차의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은 상당수 끝났고, 고전압 배터리도 차종에 따라 보증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 정비업체가 전기차 수리 시설을 갖추기에는 부담이 크다. 유영준 카테크 대표는 전기차 정비 공간 한 곳에 절연 보호구와 정밀 진단기, 배터리 탈착 장비 등을 마련하려면 1500만~3000만원 이상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자동차전문정비업의 등록 최소 면적은 50㎡(약 15평)로, 고전압 배터리 작업에 필요한 별도 공간과 안전시설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완성차 업체의 정비 정보와 전용 진단 기능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점도 걸림돌로 꼽혔다.

이에 김종남 카포스 서울조합 이사장은 서울시 권역별로 전기차 정비 공동작업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네 정비소에서 차량을 접수한 뒤 전문 작업이 필요한 경우 공동작업장에 의뢰하고, 고전압 안전교육을 이수한 정비사들이 장비와 시설을 함께 활용해 수리하는 방식이다. 김 이사장은 국토교통부에 전문정비업의 전기차 작업 범위와 공동작업장 인정 기준 마련을, 서울시에는 시범사업과 부지·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하성용 중부대 교수와 이병학 차량기술사회 회장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확산으로 정비 업무가 전자 진단과 소프트웨어 검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 인력 교육과 정비 정보 접근성 개선, 수리 후 안전성 검증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전기차 100만대 시대, 정비 수요 급증 전망
  • 동네 정비소, 고전압 배터리 수리 한계 지적
  • 권역별 공동작업장 도입과 교육 강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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