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 피 속 ‘납’ 수치 치솟아…유치원 ‘기막힌 악행’에 中 발칵, 결국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22 13:21
입력 2026-10-22 10:24
세줄 요약
- 유치원 간식에 납 투입, 원생 247명 중독
- 운영자 무기징역, 공범과 조리직원도 실형
- 중국 식품안전 최악 사건으로 공분 확산
음식 색깔을 예쁘게 보이겠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중금속인 납을 간식에 넣어 원생 200여명을 중독시킨 중국의 한 유치원 운영자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최근 20년 사이 중국에서 터진 식품 안전 사고 중 가장 큰 사건이다.
22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6일 톈수이시 마이지구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원생 247명 납 중독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 6명에게 유해 식품 제조·판매죄를 물어 실형을 선고했다.
사건을 주도한 인물은 유치원 실제 운영자인 리후이팡과 집행원장 주징린이다. 두 사람은 유치원 홍보를 위해 음식의 색감을 다채롭고 먹음직스럽게 만들 목적으로 아이들과 교직원이 먹는 간식에 독성 물질을 넣도록 지시했다.
법원은 리후이팡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정치권 평생 박탈, 개인 재산 50만 위안(약 9900만원) 몰수형을 선고했다. 공범인 주징린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30만 위안(약 6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의 지시를 받아 직접 음식을 만든 주방 직원 4명 역시 각각 징역 6~8년과 벌금형에 처해졌다.
지난해 7월 간쑤성이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페이스트리 간식은 2024년 5월부터 매달 아이들과 교직원들에게 제공됐다.
검사를 받은 어린이 251명 중 247명의 혈중 납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아동 전원은 병원 입원 치료나 자택 영양 치료를 받았으며, 2025년 7월 20일 기준으로 대부분 1차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전문가들의 임상 평가 결과, 치료 후 아이들의 혈중 납 수치는 평균 40.21% 감소해 목표한 치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추궁은 공직사회로도 확대됐다. 간쑤성 기율 당국은 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과 톈수이시 지도부를 포함한 지역 공무원 1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간쑤성 정부는 피해 어린이들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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