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기고 다친’ 부캉이…21일 3차 유도 작업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10-20 17:16
입력 2026-10-20 17:16

22일 부산 최저기온 10도 급락
생존 위기 몰린 ‘부캉이’…21일 긴급 유도 작업 결정

이미지 확대
17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10.17
17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10.17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3차 외해 유도작업이 21일 진행된다. 22일부터 기온 급락이 예상되는 데다 부캉이의 몸에 난 상처와 이상행동이 확인되면서 긴급 작업이 결정됐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1일 오후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외해 유도작업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3차 작업은 2차 때와 같은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외해 쪽으로 모는 방식이다. 관계기관은 1·2차 작업 실패 사례를 보완해 작업을 진행한다. 20일 오후 수중드론을 투입해 수로 입구 바닥 지형과 장애물 사전 조사를 하고 21일 오전에는 장비를 설치하고 오후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한다. 지난 2일 2차 작업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길이 50m, 높이 6.8m의 그물을 투입했지만 수로 바닥에 그물이 걸리면서 출구를 앞두고 중단됐다. 이튿날에는 부캉이가 만조 때 높아진 수위를 틈타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초기에는 활동성과 호흡이 안정적이어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2차 외해 유도 작업이 모두 불발되는 사이 상황은 달라졌다. 부캉이 주둥이의 부근에는 찰과상이 확인됐고 최근에는 지느러미에도 상처가 나고 수로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이상행동까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지금 같은 환경이 이어질 경우 부캉이의 생존 가능 기간이 2주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온과 수온하락도 부담이다. 부캉이가 머무는 수로는 수심 2~3m에 불과해 외부 기온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상청은 부산지역 최저기온이 22일 2~10도로 급락할 것으로 예보했다. 21일 최저기온(12~18도)보다 10도 안팎 떨어진다. 그동안 무리한 외해 유도 작업이 부캉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권고에 따라 자발적 이동을 기다려 왔으나,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캉이가 안전하게 외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외해 유도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현장 출입통제와 안전요원 안내에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3차 외해 유도작업이 긴급하게 결정된 이유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