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거친 입에 격분한 與… “영토주권 침해” “美에 교체 요구해야”

김서호 기자
수정 2026-10-19 00:52
입력 2026-10-19 00:52
‘전작권 새 기준’ 이어 ‘韓, 철책 남쪽’
美 사령관, 연일 파격 발언 도마에
유엔사 “한국 주권 의문 없다” 진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신중론을 내비친 데 이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과 관련된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자 여당 의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에 브런슨 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의 영토주권에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이고 한미 간 합의된 전작권 환수 문제에 본인 멋대로 새 기준과 조건을 만드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브런슨 사령관의 최근 언행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가 인사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이) 동맹 관계를 훼손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 미국도 당연히 조치해야 한다고 본다”며 경질을 촉구했다.
또 다른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도 “이건 정치적 월권”이라면서 “미국 정부에 사령관 교체 요구까지 강력하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남은 국정감사 기간에도 이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도 “이전에도 대한민국을 두고 ‘항공모함’이나 ‘단검’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도 대단히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2~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잇따라 열린 공개 행사에서 조기 전작권 전환에 대해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또 “유엔군사령부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엔군사령부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관에게 부여된 비무장지대(DMZ) 및 공동경비구역(JSA) 내 책임을 설명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국방부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유엔군사령관 개인의 견해”라면서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서호 기자
세줄 요약
- 브런슨 발언에 여당 격앙, 경질 요구 확산
- 전작권 전환 신중론과 영토주권 언급 논란
- 유엔사·국방부, 주권 침해 아님 해명
2026-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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