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4위 전쟁 오늘 결판 난다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12 01:41
입력 2026-10-11 22:19
KIA, 어제 홈경기 롯데에 1-4 완패
오늘 반 게임차 LG와 시즌 최종전
레이예스 안타 2개 늘려 207개 최다
결국 끝까지 가봐야 안다. 피 말리는 프로야구 3·4위 전쟁은 결국 12일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3위를 확정하고 홀가분하게 준플레이오프(준PO) 체제에 돌입하려던 KIA 타이거즈의 야심찬 계획은 결국 ‘그럴듯한 계획’일 뿐이었다. KIA는 11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78승 2무 63패로 LG 트윈스에 반 게임 차 앞선 KIA는 12일 4위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4위를 가리게 됐다.
LG와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LG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애덤 올러를 이날 선발 등판시킨 것이다. 이 감독은 롯데전에서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하는 게 좋다고 봤다. 성공하면 하루라도 빨리 준PO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를 상대하기가 LG에 비해 부담도 적은 데다 올러가 지난 등판이었던 5일 LG전에서 1회에만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던 아픈 기억도 있었다. 여차하면 LG전에는 베테랑 양현종을 투입할 요량이었다.
승리를 향한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5회 2사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잘 묶었던 올러가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2번 타자 나승엽의 타구가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꿰뚫는가 싶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위치 선정이 기가 막혔다. 그런데 역동작으로 타구를 낚아챈 김선빈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해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됐다. 올러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고 말았다.
타선도 침묵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였다.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얻어냈고 6차례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도영의 타구는 번번이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워닝트랙에서 잡혔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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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1회 좌익선상 2루타와 6회 중전안타 등 2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 204안타로 레이예스와 1개 차이였던 최원준(kt 위즈)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진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앨빈 로드리게스, 나균안, 제레미 비슬리, 박세웅, 김진욱 등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규정이닝을 넘기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12일 오후 6시 30분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 KIA의 시즌 최종전은 3·4위를 가르는 단판승부가 됐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개막이다.
박현진 전문기자
세줄 요약
- KIA, 롯데에 패해 3위 확정 실패
- 올러 선발 승부수, 한동희 만루포로 붕괴
- 12일 LG전, 3·4위 가르는 단판 승부
2026-10-12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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