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위 전쟁, 결국 끝까지 간다...KIA, 롯데에 만루포 허용하며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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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11 17:35
입력 2026-10-11 17:01
세줄 요약
  • KIA, 롯데에 1-4 패배로 3위 확정 실패
  • 올러 선발 승부수, 5회 만루홈런에 붕괴
  • 12일 LG전이 3·4위 가를 최종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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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가 11일 KIA 애덤 올러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뒤 선행주자 나승엽,  빅터 레이예스의 환영을 받으며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한동희가 11일 KIA 애덤 올러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뒤 선행주자 나승엽, 빅터 레이예스의 환영을 받으며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피말리는 3-4위 전쟁은 결국 12일 시즌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시즌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3위를 확정지으며 홀가분하게 준플레이오프(준PO) 체제에 돌입하려던 KIA 타이거즈의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78승 2무 63패로 LG 트윈스에 반 게임차 앞선 KIA는 12일 4위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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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애덤 올러가 11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애덤 올러가 11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LG와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LG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애덤 올러를 선발등판시킨 것이다. 이 감독은 롯데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3위를 확정짓는 것이 옳다고 봤다. 성공하면 하루라도 빨리 준PO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만큼 4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롯데를 상대하기가 LG에 비해 부담도 적은 데다 올러가 지난 등판이었던 5일 LG전에서 1회에만 4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기도 했다. 여차하면 LG전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양현종을 투입할 요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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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가 11일 KIA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한동희가 11일 KIA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승리를 향한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5회 2사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묶었던 올러가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2번타자 나승엽의 타구가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꿰뚫는가 싶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위치 선정이 기가 막혔다. 그런데 역동작으로 타구를 낚아챈 김선빈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해 주자들이 모두 세이프. 올러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고 말았다.

타선도 침묵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꽁꽁 묶였다.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얻어냈고 6차례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도영의 타구는 번번이 담장을 넘기지 못한채 워닝트랙에서 잡혔고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롯데 레이예스는 1회 좌익선상 2루타와 6회 중전안타 등 2개의 안타를 추가해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 204안타로 레이예스와 1개차였던 kt 위즈 최원준은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진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앨빈 로드리게스, 나균안, 제레미 비슬리, 박세웅, 김진욱 등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규정이닝을 넘기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시즌 최종전인 LG-KIA전은 3-4위를 가르는 단판승부가 됐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개막이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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