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 만이야! 11년 만에 1위…삼성팬들 눈물 난다 왕조의 추억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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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7-10 01:20
입력 2026-07-10 01:20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LG에 6-5 승리
투타 균형 속 성과…2015년 이후 처음
관중 동원 전체 2위…올스타 6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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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한 후 함께 끌어안고 1위 등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7.9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한 후 함께 끌어안고 1위 등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7.9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때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귀결되던 때가 있었다. 2011~2014년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러나 2015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삼성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이듬해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2021년 가을야구를 경험했으나 이후 2년 연속 또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왕조의 붕괴 속도가 너무 급격했고 여파가 오래갔다.

2024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포효하기 시작한 사자 군단이 마침내 11년 만의 전반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6-5로 꺾으며 51승 2무 32패 승률 0.614로 LG(52승 33패·0.612)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어느덧 아련해진 왕조 시절 이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니 삼성팬들로서는 눈물 나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전반기 1위가 뭐 대수냐 싶지만 기록상으로 살펴보면 꽤 의미가 있다. 전·후반기, 양대 리그를 제외한 역대 35번의 단일 시즌에서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한 경우는 35번 중 23번(65.7%)이었다. 2001년 이후로 한정하면 25번 중 18번(72%)으로 그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단일 시즌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35번 중 30번으로 무려 85.7%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무리하지 않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하필 전반기 마지막 상대로 서로를 만난 삼성과 LG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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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한 후 함께 모여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7.9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한 후 함께 모여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7.9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으로서는 LG가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불펜 카드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삼성은 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인 약셀 리오스가 등판한 6회말 선두타자 전병우의 볼넷, 강민호의 2루타, 김성윤의 적시타로 3-3이던 경기를 5-3으로 만들었다. 8회말 김영웅의 홈런으로 6-3으로 달아났고 9회초 LG가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무사히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위기 속에서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구를 던지며 투혼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삼성은 팀 타율 0.275(3위), 팀 평균자책점 4.11(2위)로 투타 균형을 보여줬다. 관중 동원력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100만 8068명의 LG에 이어 97만 6271명으로 2위다. 대구에서 총 40경기가 열렸는데 31경기가 매진됐고 평균 관중이 2만 3801명으로 객석 점유율이 99.17%에 달했다. 포항에서 열린 2경기 역시 모두 매진됐다. LG가 쓰는 잠실구장이 다른 구단들의 원정 응원단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이 순도 면에서는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는 11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이승민, 르윈 디아즈, 구자욱, 최형우, 양창섭, 김도환이 올스타전에 선발돼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삼성, LG 제압하고 11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 왕조 시절 이후 첫 기록, 팬들 감회와 기대 고조
  • 전병우·강민호·김성윤·김영웅 활약, 김재윤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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