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한 이별’… 제주 첫 반려동물 공설 장례시설 10일 문 연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7-09 14:01
입력 2026-07-09 14:01
제주 첫 반려동물 공설 장례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 10일 오픈
33억 들여 본격 운영… 화장부터 봉안·자연장까지 원스톱 서비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떠나보낼 수 있는 제주 첫 공설 장례시설이 문을 연다.
그동안 민간 장묘시설에 의존하거나 육지로 이동해야 했던 제주 반려인들의 장례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에 조성한 공설 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가 오는 1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총사업비 33억 97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시설로, 전문 운영기관 선정까지 마무리하면서 공공 장례서비스를 시작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장례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공공 장묘시설이 없어 반려인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도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공설 장묘시설을 조성하고 전문 운영체계를 갖췄다.
위탁 운영은 공개모집을 거쳐 선정된 어름비㈜가 맡는다. 시설에서는 반려동물 화장과 추모, 봉안, 자연장까지 장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약부터 장례 절차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장묘시설에는 시간당 50㎏ 처리 규모의 화장로 2기와 추모실 2곳, 35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당, 1170㎡ 규모의 자연장지가 마련됐다.
이용 대상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반려동물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화장 비용은 1㎏ 이하 10만원, 1~5㎏ 15만원, 5~10㎏ 20만원이며, 10㎏을 넘으면 ㎏당 1만원이 추가된다. 추모공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봉안시설과 자연장지는 조례에 따른 사용료를 내면 된다.
도는 앞으로 정기 지도·점검과 운영실태 평가를 통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마지막 이별도 존엄하게 치를 수 있어야 한다”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장례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제주 첫 공설 반려동물 장례시설 10일 운영 시작
- 화장·추모·봉안·자연장 원스톱 서비스 제공
- 민간 의존·육지 이동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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