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팀 KIA, 7월엔 어디까지 내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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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7-01 15:20
입력 2026-07-01 15:20
세줄 요약
  • 6월 15승 10패, 공동 1위 도약
  • 최근 10경기 7승 3패, 타선 폭발
  • 올러·양현종 관리, 후반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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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이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이종범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하자 이를 축하하는 영상이 광주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표출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선빈이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이종범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하자 이를 축하하는 영상이 광주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표출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월에 가장 무서웠던 호랑이의 기세가 7월에도 이어질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5승 10패 승률 0.600으로 6월을 마감했다. LG 트윈스와 공동 1위다. LG는 시즌 승률이 0.615로 6월 승률보다 높으니 딱히 신선할 것이 없다. KIA는 다르다. 4월 승률 0.500, 5월 승률 0.57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기세는 더 가파르다. 7승 3패(승률 0.700)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6월의 마지막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무려 0.315였다. 경기당 평균 8.2점을 쓸어담았는데 내준 점수는 평균 4.3점으로 꽤 수지 맞는 장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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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지난달 30일 SSG와의 홈경기 1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화끈한 패드플립을 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시즌 24, 25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지난달 30일 SSG와의 홈경기 1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화끈한 패드플립을 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시즌 24, 25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아직 본격적인 스퍼트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가용 자원을 충분히 돌려쓰면서 신중하게 후반기 레이스를 바라본다.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IA는 올스타전까지는 올 시즌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더딘 출발을 했지만 올스타전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부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안정적인 4위권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스타전 직전 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에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NC 다이노스와 3연전은 장마 여파로 한 경기만 치러졌다. 1승을 챙기긴 했지만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로 LG와 롯데에 연거푸 스윕을 당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 경기까지 무너져 순식간에 7위까지 밀려났다. 8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8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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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담 올러가 지난달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올러는 이날 등판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휴식에 들어간다.            KIA 타이거즈 제
KIA 아담 올러가 지난달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올러는 이날 등판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휴식에 들어간다. KIA 타이거즈 제


공교롭게도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한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려 일찌감치 올러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올러는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상 로테이션으로는 한 차례 더 던질 수도 있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러는 이미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99.1이닝을 던졌다. 그저 던진 것이 아니다. 평균자책점(2.36), 다승(9승), 탈삼진(108개), 투구수(1510개) 등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 차례 완봉승까지 기록했으니 그만큼 어깨에 피로가 쌓인 것은 당연하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투수 부문 1위로 올스타에 뽑힌 올러는 오는 11일 벌어지는 올스타전에도 반드시 1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하고 올스타전까지 치르면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로 후반기 레이스에 나서게 된다. 이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올러의 이름을 지워버리기로 마음 먹은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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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이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6월 막바지 KIA는 테이블세터인 김호령까지 장타력을 과시하며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호령이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6월 막바지 KIA는 테이블세터인 김호령까지 장타력을 과시하며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 뿐만이 아니다. 마운드의 또 다른 기둥인 양현종의 투구수와 이닝을 조절해가며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승부수를 던질 순간에 대비해 차곡차곡 적금을 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돌발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흔들림이 없도록 활용가능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있다. 박민, 김규성, 정현창, 김선빈 등 키스톤 요원들을 돌려쓰면서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실전 감각도 유지하게 했다. 후반기엔 지명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의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마운드에 비해 타력이 약한 편이었지만 6월 중순 이후는 투타 균형이 완벽했다. 특히 외국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복귀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 김도영과 나성범 등 클린업 트리오는 물론 김호령과 박재현 등 테이블세터진까지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7월 한 달 동안 고스란히 이어간다면 8월엔 선두 경쟁에 가담할 수 있다. 과연 7월의 호랑이는 어디까지 내달릴 수 있을까?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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