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싸워” 선수들은 무표정…‘홍명보 밈’에 SNS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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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6-30 13:16
입력 2026-06-30 11:33

조별예선 탈락 굴욕에 각종 밈·패러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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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왼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당일 선수단 미팅에서 화면에 ‘FIGHT’이라는 단어를 띄우고 선수들에게 “싸워”라고 주문했다. 자료 : 연합뉴스·쿠팡플레이
홍명보(왼쪽)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당일 선수단 미팅에서 화면에 ‘FIGHT’이라는 단어를 띄우고 선수들에게 “싸워”라고 주문했다. 자료 : 연합뉴스·쿠팡플레이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홍 전 감독을 둘러싼 각종 ‘밈(meme)’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발굴’되고 있는 영상은 지난해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당일 홍 전 감독과 선수단의 미팅 장면이다. 해당 경기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로 한국이 1대0으로 이겼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된 쿠팡플레이 다큐멘터리 시리즈 ‘국대 :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의 한 장면으로, 홍 전 감독은 경기 당일 미팅룸 화면에 ‘FIGHT’라는 단어 하나를 띄웠다.

“단어 알지? 싸워”라고 말문을 연 홍 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 퇴장을 당하거나 하면 절대 안 돼. 하지만 순간순간마다 싸워”라고 주문하며 “난 그거 여러분 볼 거야”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투지를 강조하고, 선수들이 집중해 듣는 평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싸워”라는 뻔한 주문과 선수들의 무표정한 얼굴이 겹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토마스 투헬, 루이스 엔리케, 뱅상 콤파니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홍 전 감독의 이런 주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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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수단 미팅 영상을 패러디했다. 자료 :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 SNS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수단 미팅 영상을 패러디했다. 자료 :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 SNS


‘싸워’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되며 ‘밈’으로 떠올랐다. 공공기관도 나섰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영상을 패러디했다.

홍 감독 역할을 맡은 팀장격의 직원이 대원들 앞에서 화면에 ‘FIGHT’이라는 단어를 띄운 채 “싸워. 산불현장 나가서 불이랑 싸워”, “바보같은 행동을 해서 다치거나 하면 절대 안 돼”라고 강조하고, 대원들은 눈이 반쯤 풀린 채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 산림재난대응팀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푸른 산림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끝까지 불과 맞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1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패러디한 이미지도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극중 ‘우진 엄마’가 담임 교사에게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우진 엄마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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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패러디한 이미지. 극중 ‘우진 엄마’가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홍 전 감독을 향해 “남편이 화가 많이 났다”고 항의하고 있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패러디한 이미지. 극중 ‘우진 엄마’가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홍 전 감독을 향해 “남편이 화가 많이 났다”고 항의하고 있다. 자료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홍 전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1무 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예선 대진운과 경기장 간 이동거리 등 ‘역대급’ 행운이 따랐지만 FIFA랭킹이 40계단 가까이 낮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했고, 조3위 12개국 가운데 8개국에게 주어지는 32강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홍 감독은 32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전날 사퇴했다. 이어 이날 일부 선수들과 함께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홍명보 사퇴 뒤 ‘싸워’ 장면 밈 확산
  • 가나전 미팅 영상, 무표정 대비로 화제
  • 산림청·네티즌 패러디 이어지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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