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엘롯기, 페넌트레이스 반환점 앞두고 3강4중3약 판도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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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6-24 13:24
입력 2026-06-24 13:21
세줄 요약
  • 엘롯기 반등으로 프로야구 판도 요동
  • LG, 4연승으로 선두 독주 체제 구축
  • KIA·롯데, 연승으로 가을야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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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23일 삼성과의 홈경기 3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박해민이 23일 삼성과의 홈경기 3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엘롯기’는 프로야구에서 치욕의 대명사였다.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리그에 갖혀있던 그들에게 팬들이 조롱하듯 붙인 이름이 바로 ‘엘롯기 동맹’이다. 그런 ‘엘롯기’가 6월 중순부터 프로야구 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3강(LG 트윈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 4중(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3약(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이 가까워지면서 엘롯기가 부쩍 힘을 내기 시작했고 전체 판도가 요동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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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찬의가 지난 21일 두산과의 홈경기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뒤 정수성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송찬의가 지난 21일 두산과의 홈경기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뒤 정수성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지난달 30일부터 선두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아예 독주 체제를 구축할 기세다. 숱한 고비가 있었는데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면서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팀 전체에 흘러넘친다. 홍창기, 신민재 등 타선의 기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송찬의와 천성호, 문정빈의 방망이가 펑펑 터졌다.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빠져나간 빈 자리는 다양한 실험 끝에 불펜 필승조 장현식의 보직을 바꿔 메워냈고 마무리 유영찬의 공백 역시 선발 손주영을 투입해 말끔하게 지워냈다. 그러면서 2위 kt에 3경기차로 앞서나가게 됐다. 올스타전 직전 삼성과의 3연전, 올스타전 직후 kt와의 4연전에서도 이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간다면 후반기 레이스도 탄탄대로를 달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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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성영탁(왼쪽)과 한준수 배터리가 23일 키움전을 승리로 이끈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성영탁(왼쪽)과 한준수 배터리가 23일 키움전을 승리로 이끈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지난주 선두 LG, 2위 kt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 기록하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 삼성에 2.5게임차로 따라붙었고 5위 한화는 3.5게임차로 격차를 벌려놓았다. kt와의 3연전은 요즘 KIA의 기세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첫날 에이스 네일을 앞세워 11-3 대승을 거뒀다가 이튿날 9회말 6점을 내주며 9-10으로 역전패했다. 워낙 충격적인 패배라 여파가 꽤나 길어질 듯했다. 그러나 KIA는 이튿날 2-5로 끌려가던 7회초 한준수와 변우혁 하위타순의 주도로 5점을 쓸어담고 8회에도 4점을 얹어 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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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오른쪽)가 23일 NC와의 홈경기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오른쪽)가 23일 NC와의 홈경기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6연승으로 지는 법 잃었다. 지난 18일 SSG와의 문학경기 무승부가 중간에 끼어있어 7연속 경기 무패 행진이다. 전민재와 한동희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윤동희와 리드오프 황성빈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좌완 김진욱과 박세웅이 단단히 중심을 잡았다. 이제 7위 NC와 단 2게임차. 마침 23일부터 NC와 맞대결 중이다. 시즌 전적에서 2승 7패로 크게 밀려있었는데 시리즈의 첫 머리부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이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가을잔치 진출도 욕심내 볼만한 상황이다. 물론 여전히 확률적으로는 어렵다. 다만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은 시기인 만큼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여름 내내 부산이 들썩이게 생겼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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