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폭염 탈출’ 운하 뛰어드는 파리지앵들
수정 2026-06-23 11:24
입력 2026-06-23 11:22
세줄 요약
- 파리·보르도 폭염 적색경보 발령
- 시민들 운하·매장·통풍구로 피신
- 학교 휴교·열차 중단·사망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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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에서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물로 뛰어들고 있다. 2026.6.23
뉴스1 -
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에서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물로 뛰어들고 있다. 202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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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바르소비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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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정원 분수대에서 어린이들과 반려견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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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바르소비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6.23
뉴스1 -
프랑스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43도를 웃도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바르소비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6.23
뉴스1
‘사하라 사막에 서 있는 게 이런 기분일까’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중 49곳에 최고 수준인 폭염 적색경보가 내려진 22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도심. 섭씨 38.00도에 달하는 폭염에 바람마저 뜨거워 입에서 연신 “앗 뜨거워”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햇빛을 가리려 챙 넓은 모자까지 챙겨 쓰고 나섰지만 밖에 나온 지 5분도 안 돼 목덜미와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폭염 속 샹젤리제 거리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큰마음 먹고 온 여행이니 폭염이라고 숙소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 냉방 시설이 돼 있는 매장을 수시로 들어갔다 나오며 폭염에 대처하고 있었다.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피신처가 됐다.
매장 통로를 타고 흘러나오는 찬 공기를 따라 홀린 듯 백화점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한국인 신혼부부를 마주쳤다.
거리에 설치된 간이 음수대 주변은 물을 받아 가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길 한복판 나무 그늘에 누워 있는 노숙자 옆에선 두 마리 반려견이 바닥에 배를 깐 채 혓바닥을 길게 빼고 숨을 헐떡였다.
더위에 불티나는 건 시원한 슬러시였다.
손님을 줄줄이 맞고 있던 한 가판대 점원은 “날이 이렇게 더우니 슬러시가 평소보다 10배, 아니 그 이상은 팔리는 것 같다”며 “아침 10시부터 시작해 지금 오후 3시인데 거의 다 나갔다. 주문이 많아서 슬러시를 만들 시간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지하철역 통풍구는 폭염에 지친 이들의 또 다른 임시 도피처가 됐다. 한 무리 남성들이 통풍구 위에 모여 있길래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어 슬쩍 올라가 보니 퀴퀴한 냄새가 좀 섞인 찬 공기가 다리의 열을 곧바로 식혀줬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기온 지표(주·야간 기온 평균)는 29.20도를 기록해 1947년 이후 기록된 가장 더운 날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평균 기온 지표는 또 역대 6월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6월 30일에 세웠던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으며, 보르도에서는 기온이 41.90도까지 치솟았다.
폭염에 취약 계층의 안전을 우려해 당국은 이날 초중학교 1352곳을 휴교했다.
안전 예방 차원에서 이날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열차 10대 중 1대는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폭염에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최소 1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또 남서부 보르도 지역에서는 폭염에 따른 건강 악화로 80∼95세 고령자 3명이 사망했다고 지방 당국이 전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고하면서 23일엔 이날보다 더 많은 54개 데파르트망에 적색경보가, 35개 데파르트망엔 주황색 경보가 발령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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