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월세, 마을 방송국…지역만의 콘텐츠, 인구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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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수정 2026-06-23 17:40
입력 2026-06-23 17:36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괴산, 주택 조성해 청년 귀농
김제, 영상 본 생활인구 유입
작가 솔라노 ‘공공 공간’ 강조
“한강공원 등 모일 공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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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인구대전환 :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특별세션에서 ‘이방인의 눈에 비친 ’머물고 싶은 공간‘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소설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인구대전환 :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특별세션에서 ‘이방인의 눈에 비친 ’머물고 싶은 공간‘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지방의 새로운 내일, 생활인구가 만듭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3일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특별세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지역만의 콘텐츠 개발이 정주 인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경희 충북 괴산군 미래전략과장은 괴산군만의 차별화된 임대주택 브랜드를 소개했다. 학교와 마을을 함께 살린 ‘행복나눔제비둥지’, ‘청안선비마을 청년보금자리’, 취학아동의 이사를 염두에 둔 ‘행복깃든 보금자리’ 등이다. 노 과장은 “10만~20만원대의 저렴한 월세를 바탕으로 한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해 청년층의 귀농을 유도하고, 귀농한 청년층과 함께 아이들까지 유입돼 지역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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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희 충북 괴산군 미래전략과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초고령 사회를 넘는 지역의 도전, 괴산군 집약형 보금자리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노경희 충북 괴산군 미래전략과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초고령 사회를 넘는 지역의 도전, 괴산군 집약형 보금자리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노 과장은 “정주 여건이 개선돼 정착 인구가 증가했다”면서 “분교·폐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 학생 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봉초는 2018년 14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7년 만에 45명으로 증가했고, 장연초 전교생도 2020년 10명에서 지난해 32명으로 늘었다.

전북 김제 죽산면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최별 김제 오느른책밭 대표는 “콘텐츠가 생활인구를 만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 중심의 정주 인구에 초점을 맞추되 생활인구를 먼저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람을 데려온다. 5년 전 영상을 보고 지금도 죽산면을 찾아온다”며 “생활인구가 정주 인구가 된 것이다. 한 사람의 정착이 아니라 다음 사람을 부르는 구조에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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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별 김제 오느른책밭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지역에서 발견한 희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최별 김제 오느른책밭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지역에서 발견한 희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최 대표는 “지역 주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마을방송국 논논’과 같은 유튜브 채널과 쌀을 비롯한 죽산면만의 로컬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오늘의 평야’가 온라인 구독자를 현장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소설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머물고 싶은 공간의 조건’으로 ‘공공 공간’의 중요성을 들었다. 솔라노는 “지역을 대표하는 커다란 랜드마크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여럿 있어야 도시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안한 환경에서 뚜렷한 목적 없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서울 이태원 거리·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서울아트시네마(독립영화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 정원과 거리의 밤 문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지역 주민을 위한 페스티벌, 편리한 지하철과 후원으로 유지되는 독립영화관까지, 한국 사회의 미래가 달린 곳은 바로 이런 공간들”이라고 짚었다.

조중헌 기자
세줄 요약
  • 지역 콘텐츠가 생활인구와 정주 인구를 함께 견인
  • 괴산군,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청년 귀농 유도
  • 김제 죽산면, 마을방송국과 로컬 상품으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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