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미래 잇는 원도심 학교 담장 안… ‘김영수도서관’ 7년의 시간을 더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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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5-25 06:52
입력 2026-05-25 06:52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 맞아
29~30일 이틀간 기념행사 열려
마을 걷기, 인형극, 야외 북 피크닉 등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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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북초등학교는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연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북초등학교는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연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옥 내부의 목조 기둥과 서까래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김영수도서관이 재개관 7주년을 맞는다.

제주 원도심의 오래된 학교 담장 안에는 시간을 천천히 걷게 만드는 공간이 있다. 나무 서까래 아래로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흐르고, 한옥 마루 끝에서는 제주의 옛 풍경이 조용히 시야를 연다. 제주북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김영수도서관’ 이야기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제주북초등학교는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이틀간 기념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이음, 연결’이다. 학교와 마을, 사람과 책, 과거와 현재를 이어온 도서관의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다.

행사 기간에는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인 이정모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마을 걷기 프로그램, 인형극, 야외 북 피크닉, 체험 행사 등이 이어진다.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문화 축제에 가깝다.

김영수도서관은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2001년 제주북초 졸업생이 어머니 이름을 따 모교에 기증한 양옥 도서관과 학교 안 낡은 한옥 관사를 연결해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시대의 기억을 품은 두 건물이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 셈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주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제주도교육청의 ‘학교복합시설’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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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 행사 포스터.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김영수도서관 재개관 7주년 행사 포스터.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제공


좁은 복도로 연결된 양옥과 한옥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교장 관사였던 폐쇄적 공간은 주민과 아이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고, 학교 안 유휴 공간은 지역 공동체의 거실이 됐다. 낡은 것을 허물기보다 기억을 살려 재생한 원도심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한옥 내부에는 오래된 목조 기둥과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정갈한 마루와 낮은 창호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독서 공간 창가에 앉으면 담장 너머로 제주목관아의 처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게는 책과 함께 제주의 시간과 풍경을 배우는 살아 있는 인문학 공간인 셈이다.

김영수도서관친구들 신인기 대표는 “김영수도서관 7주년은 책과 사람이 만나 도서관을 함께 만들어 나갔던 시간들의 축적”이라고 전했다.

박문열 제주북초등학교 교장은 “김영수도서관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교에서 피어난 독서문화가 마을을 채우고, 그 성장이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오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꿈꾼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재개관 7주년 맞아 기념행사 개최
  • 주제는 ‘이음, 연결’로 공동체 의미 조명
  • 양옥과 한옥 잇는 도시재생 대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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