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물류센터 집회 현장 사망사고…경남 정당들 “철저한 책임 규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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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4-20 22:03
입력 2026-04-20 22:03

민주·정의·진보당 일제히 성명
참사 애도하며 합동조사 등 촉구
경찰청 감사관실 진상조사 착수
경남청, 20명 규모 전담팀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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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관계자가 센터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6.4.20. 연합뉴스
20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관계자가 센터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6.4.20. 연합뉴스


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를 두고 경남지역 정당들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노사 간 교섭 공백 속에서 공권력 개입과 무리한 물류 운영이 맞물린 구조적 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원청의 교섭 책임 여부와 경찰 개입의 적절성, 현장 안전관리 실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치 상황에서의 차량 운행 금지 등 긴급 안전 조치와 함께 원청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입법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통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이번 참사의 주범은 ‘진짜 사장’과 공권력”이라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공권력과 결합해 벌어진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성 중인 노동자를 밀어내다 발생한 사고는 사실상 ‘살인 진압’”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당도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명의의 논평을 내고 “화물노동자들이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가운데 벌어진 억울한 죽음”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은 사고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고 경찰 투입 과정의 책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원청은 노동자의 죽음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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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이 집회 중 2.5톤 화물차에 치어 숨진 노조원의 영정을 들고 슬픔에 잠겨 있다. 2026.4.20. 뉴스1
20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이 집회 중 2.5톤 화물차에 치어 숨진 노조원의 영정을 들고 슬픔에 잠겨 있다. 2026.4.20. 뉴스1


경찰은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한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사망 사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본청 감사관실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긴급체포됐다. 경남경찰청은 광역수사대 중심의 20명 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와 현장 대응 과정 전반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한다.

이번 사고는 20일 오전 10시 32분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했다.

2.5t 탑차가 집회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충돌해 50대 조합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애초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3명이었지만 노조 측은 다친 1명이 더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파업으로 인해 대체 투입된 물류차가 출차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는 조합원 50여명이 있었고 경찰 4개 중대가 배치돼 차량 출고를 지원하고 있었다.

경찰은 물류차 중 1대가 출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이를 막으려 차량 앞으로 나서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경찰이 연좌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밀어내며 차량 출차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조합원이 차량에 깔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 그리고 화물 노동자 간 ‘원청 교섭’ 갈등 속에서 발생했다.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화물 노동자들은 일감과 운송료를 BGF로지스와 운송사를 통해 받지만 실제로는 BGF리테일을 거쳐 전달된다며 원청 교섭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차례 직접 교섭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지난 5일 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BGF리테일은 편의점 물류가 BGF로지스에서 물류센터, 운송사, 기사로 이어지는 계약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진주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진주 CU 물류센터 집회 중 사망 사고 발생
  • 탑차와 조합원 충돌로 1명 사망, 3명 중경상
  • 경남 정당들 원청·경찰 책임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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