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파문 김혜성, 다시 1할 이정후, 재활 마감 송성문…빅리거들의 운명은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4-14 15:03
입력 2026-04-14 15:03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초반 한국인 빅리거들이 심학 기복을 겪고 있다. 미운털이 박혀서, 부상 탓에, 성적 때문에 등 이유도 여러가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시즌 초반 타율이 3할대지만 급기야 선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고 판단해 ABS 챌린지를 신청했고,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앞선 3회초 수비에서 포수 달튼 러싱이 이미 한 차례 챌린지를 소진했던 터라 김혜성의 실패로 다저스는 3회에 그날 경기의 모든 챌린지 기회를 날려버렸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그 상황에서 ABS 챌린지를 신청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더니, 14일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 선발진에서 김혜성을 제외했다. 마이너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어서 김혜성이 다시 강등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11일 시즌 1호 홈런 포함 2안타에 이어 12일에도 2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이 2할이 됐지만, 이날 부진으로 결국 타율 0.185가 됐다.
지난 시즌 활약하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약점이 파악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진을) 투수 탓으로 돌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면서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시즌 개막 후 서두르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타격감을 보이면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송성문은 1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산하)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80으로 뛰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경기에 몰두하고 있는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로스터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재활을 목적으로 마이너리그에 머무를 수 있는 최대 기간은 20일이다. 따라서 오는 16일 경기가 끝난 뒤 그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이날 “복귀하고 샌디에이고에서 맡게 될 다양한 역할을 예행연습 하듯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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