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도 3월 ICT 수출 ‘AI·반도체 쌍끌이’ 사상 첫 400억 달러 돌파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4-14 11:51
입력 2026-04-14 11:51
산업부·과기부, 3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역대 최대’ 수출 435억 달러… 112%↑2월 이어 무역흑자 274억 달러 최대 흑자
반도체 151% 폭증… AI 서버 투자 확대
메모리 수출 증가에 첫 300억 달러 경신
미국 189%, 중국 141%, EU 90% 증가
중동 전쟁 와중에도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수출은 D램 등 메모리 수요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올해 3월 ICT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2.0% 증가한 43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개월 연속 성장세이자 ICT 수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 전체 수출액(861억 3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5%에 달해 우리 경제 성장의 핵심축으로 우뚝 섰다.
수입이 161억 5000만 달러로 32.2% 증가했지만 수출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273억 6000만 달러로 2월에 이어 최대 흑자를 경신했다.
‘수출 효자’ 반도체가 일등공신이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4% 급증한 32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견조한 글로벌 서버 수요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져 사상 첫 300억 달러대에 진입하며 월간 수출 1위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등 서버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 집중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힘을 받으면서 수출이 281억 7000만 달러로 219.4%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339% 증가했고, 유럽연합(EU) 236%, 중국 177.4%, 일본 109.6%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서버용 SSD의 수요 확대와 단가 상승으로 174.1% 증가한 35억 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SSD 수출이 31억 9000만 달러로 218.7% 늘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사상 처음 30억 달러대 고지를 밟았다.
휴대폰 수출도 고사양 신제품 수요에 따른 완제품 수출 급증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로 57.0% 증가한 15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방 수요 둔화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9.3% 줄어든 14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미국향 전장용 장비 수요 둔화로 5.8% 감소한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도 57억 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19억 9000만 달러로 34.4% 수출이 성장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주효했다.
주요 국가에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미국이 189%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국(홍콩 포함)이 141%, EU 89.9%, 대만 82%, 베트남 48%, 인도 45.6%, 일본 33.9 등으로 고루 증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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