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해외 IB, 한국 성장률 줄하향

이승연 기자
수정 2026-03-29 12:14
입력 2026-03-29 12:14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투자은행(IB)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대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유독 크게 하향 조정한 데 이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0.2% 포인트 내렸다. 바클리는 2.1%에서 2.0%로 0.1% 포인트 낮춰 잡았다.
앞서 지난 26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 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2.9%)를 유지했지만, 한국과 유로존(1.2→0.8%) 성장률만 크게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가 대외 의존도가 높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오히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인공지능(AI) 효과 등을 반영해 1.7%에서 2.0%로 0.3% 포인트 높였고, 일본(0.9%)과 중국(4.4%) 전망치는 유지했다.
이처럼 국내외 기관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되면 한국 성장률이 연간 0.5% 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25조원 수준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동발 충격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안 제시와 지상전 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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