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에 호르무즈 기여 면전 압박… “NATO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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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3-20 05:28
입력 2026-03-20 05:12
일본 “법 범위 내 대응” 고수… 파견 대신 외교·에너지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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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DC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DC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호르무즈 해협 역할 확대를 압박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해협 봉쇄를 규탄하며 미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파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법적 제약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특별한 인물”이라며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선거 승리를 거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대응과 관련해 “일본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일본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는 않지만 일본이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석유의 9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은 도널드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핵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주변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판하고 중단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파견 문제 언급은 최소화하면서 이란 핵 개발 비판을 통해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일본 법률상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다”며 “그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구받은 동맹국 정상 가운데 첫 대면으로 다른 동맹국들의 시선이 쏠렸다.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다. 이날 30분으로 예정됐던 회담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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