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현장엔 프로포폴 빈병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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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수정 2026-02-26 18:02
입력 2026-02-26 18:02

반포대교 난간 뚫고 최소 16m 아래 추락
30대 운전자 “약물 운전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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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반포대교에서 추락한 포르쉐에서 나온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가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다. 김신우 수습기자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반포대교에서 추락한 포르쉐에서 나온 프로포폴 빈 병과 주사기가 사고 현장에 흩어져 있다. 김신우 수습기자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던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난간을 뚫고 최소 16m 아래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30대 여성 운전자는 기적적으로 경상에 그쳤으나 차량에서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와 다량의 약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포르쉐 운전자인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4분쯤 검은색 포르쉐를 몰고 반포대교를 주행하다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차량은 완전히 파손됐지만 A씨는 타박상만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추락 과정에서 포르쉐가 덮친 다른 차량의 운전자인 40대 남성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새벽 병원에서 퇴원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나뒹굴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프로포폴 빈 병만 12개다. 50㎖ 프로포폴 10병이 들어가는 박스도 두 개 발견됐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엄격히 관리되며, 내시경 등 의료 목적으로만 처방받을 수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불안장애 치료제 등 처방약도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약물 출처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 체포로 피의자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이라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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