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줄 당기면 무사안녕”…막 오르는 삼척정월대보름제

김정호 기자
수정 2026-02-25 14:32
입력 2026-02-25 14:32
27일부터 사흘간 열려…국내 최대
민속놀이 풍성, 악극 춘향전 공연도
강원 삼척시는 정월대보름제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시내 전역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삼척 정월대보름제는 지역 대표 축제로 1973년부터 매년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으라차! 삼척기줄! 전통을 당겨 미래로!’를 주제로 한 올해 정월대보름제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축제로 치러진다.
개막식은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 5시 엑스포광장에서 열려 홍혜리, 김선영, 박상철, 박서진, 마이진 등의 대중가수가 축하공연을 하고, 공중 곡예와 LED조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인 에어리얼쇼,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개막식 전에는 취타대, 사물놀이패와 시민, 관광객이 우체국사거리에서 출발해 엑스포광장에 도착하는 새해 소망 길놀이가 벌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기줄다리기는 엑스포광장 기줄다리기마당에서 애기속닥, 속닥, 중, 대기줄다리기로 나눠 열린다. 기줄다리기는 삼척에서 전해지는 민속놀이로 양편의 나뉜 사람들이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리며 풍년·풍어를 기원하고 공동체의 단결을 도모한다. 기둥 역할을 하는 큰 줄에 달린 작은 줄들이 ‘바다 게’의 발처럼 보여 기줄다리기로 불린다. 과거 삼척에서는 ‘게’를 ‘기’로 읽어서 게줄다리기가 아닌 기줄다리기다.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삼척해변에서는 시민, 관광객이 액운을 태우고 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가 펼쳐진다. 소원쓰기, 떡메치기, 팽이치기, 한복 입기, 새끼꼬기, 민화 그리기, 전통차 시음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엑스포광장에서 즐길 수 있다. 시립박물관은 축제 기간 전통놀이 체험·전시 공간인 ‘레트로 놀이터’를 운영한다.
28일 오후 3시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문학·연극·음악이 어우러진 악극 ‘폭소 춘향전’이 열린다. 최주봉, 전원주, 김혜영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로 꾸민다. 공연 시간은 110분이고,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세대가 함께 즐기며 전통을 계승하는 전국적 문화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삼척의 매력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척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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