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넘어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축으로
수정 2026-02-25 15:44
입력 2026-02-25 10:47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비전 발표를 통해 선언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으로의 확장’을 실제 성과로 증명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브랜드인 ‘B.around’(비.어라운드)다.
B.around는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해 배터리의 안전 진단과 수명 예측을 수행하며, 최근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까지 아우른다. 특히 지난해 10월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은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CES 혁신상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솔루션은 12억km에 달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퇴화를 늦추고 이상 징후를 사전 예측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늘릴 수 있어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비스 사업인 BaaS(Battery-as-a-Service) 분야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배터리 상시 진단 서비스인 ‘B-lifecare’(비라이프케어)와 일회성 평가 서비스 ‘B.once’(비.원스)를 통해 배터리 리스, 렌털, 재활용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도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베어로보틱스와 MOU를 체결했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성장 중인 ESS 분야에서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라는 위기를 AI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특정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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