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메밀 탁주’ 벌써 기대되네… 제주도농업기술원 “9~10월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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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25 10:52
입력 2026-02-25 10:38

전국 메밀 재배면적 87% 3236㏊ 차지
제주 국내 최대 주산지 강점 내세워 추진
12월쯤 기술이전 후 늦어도 내년초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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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탁주 양조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호도 조사와 기술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품화를 추진한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탁주 양조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호도 조사와 기술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품화를 추진한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전국 최대 메밀 산지라는 강점을 앞세워 ‘제주형 메밀 탁주’ 개발에 나섰다. 단순 원곡 유통에 머물던 메밀 소비 구조를 가공·관광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탁주 양조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호도 조사와 기술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품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오는 9~10월쯤 제주형 메밀 탁주를 개발한다”며 “특허출원을 거쳐 12월쯤에 기술이전을 완료한 뒤 늦어도 내년 1월 안에는 상품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는 2024년 기준 전국 메밀 재배면적 3721㏊의 87%(3236㏊), 생산량의 83%(2586t)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하지만 대부분 원곡이나 1차 가공품 형태로 유통돼 농가 소득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전통주 시장의 성장세도 개발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통주 출고액은 1조 3464억원으로 전체 주류 시장의 13.4%를 차지했다. 특히 막걸리(탁주)가 전통주 소비의 5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통주’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원료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기술원은 2025년부터 메밀 탁주 양조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쌀과 메밀의 최적 배합 비율을 설정하고, 누룩·입국 등 발효제 종류와 발효 온도 등 기본 양조 조건을 확립했다.

올해는 쌀·메밀 가공 방식과 숙성 기간을 달리해 맛과 목 넘김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색도와 폴리페놀, 유기산 함량 등을 분석해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MZ세대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기호도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특허 출원과 함께 도내 양조업체에 기술이전해 상품화로 이어간다. 관광 상품과 연계한 프리미엄 전통주로 육성해 메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순영 농업연구사는 “제주 메밀의 풍미를 살린 전통주가 개발되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는 물론 관광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연구개발과 현장 보급을 통해 제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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