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1억원 투입…고교학점제 전방위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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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수정 2026-02-22 11:28
입력 2026-02-22 11:28

소규모 학교엔 ‘강사 채용비’ 2200만원 지원
21개 공유캠퍼스 운영…온라인학교 대폭 확대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와 맞춤형 설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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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고교학점제
18면 고교학점제


올해부터 서울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에 학교당 1억원 안팎의 고교학점제 운영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소규모 학교의 경우 강사 채용비가 제공되며, 고교학점제 공간을 조성하는 학교에게도 관련 예산이 책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서울 고교학점제 운영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첫 시행 이후 일부 학교에서 제기된 과목 개설의 어려움, 교원 업무 부담, 소규모 학교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추진 과제는 ▲학점 기반 선택 중심 교육과정 다양화·내실화 지원 ▲교육공동체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 강화 ▲서울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등이다.

우선 서울 관내 국·공·사립 일반고 215개교에 학교당 1억원 수준의 고교학점제 운영비를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21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는 약 2200만원 규모의 강사 채용 예산도 별도로 지원된다. 또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학교와 18학급 이하 학교에는 교사를 추가 배치해 인력난을 완화한다.

사회·과학 교과 선택과목의 경우 순회교사 운영을 확대해 교사 한 명이 여러 학교를 오가며 수업하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인력난과 과목 개설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순회교사제는 과목 수요는 있지만 단일 학교에서 정규 개설이 어려운 과목 운영의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학교 간 과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동교육과정도 확대된다. 공유 캠퍼스는 21개 캠퍼스 56개교, 거점학교는 10개 영역 50개교 규모로 운영된다. 학교 밖 자원을 활용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은 211개, 지역기관 연계 특화교육과정은 250개로 늘어난다.

서울온라인학교 역시 역할이 확대된다. 2026학년도 1학기에는 109개 강좌를 운영해 전년도 같은 기간(61개) 대비 79% 늘릴 예정이다. 방학 중에는 계절학기 강좌를 개설해 미이수 학생이 추가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학점 취득 플랫폼을 통한 학점 이수 경로도 병행 안내된다.

학점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도 체계화된다. 기초학력 지원과 연계해 보충지도를 강화하고, 해당 학생에게는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를 새롭게 지원한다.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점 이수 통합 관리 프로그램과 학교 지원 자료도 보급된다. 현장지원단을 통한 연수·컨설팅으로 단위학교의 운영 역량도 높일 방침이다.

학생 맞춤형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풀도 대폭 확대된다. ‘고교학점제 MAP 지원단’을 신설해 학교 방문 상담과 교사 컨설팅을 지원하고, 대학진학지도지원단(110명), 서울진로진학학업설계지원단(100명) 등 전문 상담 인력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려 운영한다.

중3과 예비 고1 학생을 위한 워크북과 예비학교 콘텐츠도 보급해 고교학점제 이해를 돕는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상·하반기 집중 설명회 기간을 운영하고, 온라인 지원센터와 영상 자료를 통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13개 학교에는 총 118억 4000만원이 투입된다. 선택형 수업과 학생 중심 활동에 적합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학점제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전면 도입 이후 과도기적 혼란을 마무리하고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경쟁과 서열의 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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