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포럼, 개최일·장소 모두 변경한 배경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20 10:16
입력 2026-02-20 10:16

국제 행사 일정·지방선거 국내일정 등 고려
당초 6월 18~20일서 6월 24~26일로 변경
국내외 핵심 인사 참여율 높이기 위해 조정
외교부와 공동주최로 포럼 격상 승부수 띄워
장소도 국제컨벤션센터서 해비치호텔로 변경

이미지 확대
지난해 5월 28~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폐회식 장면. 제주도 제공
지난해 5월 28~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폐회식 장면.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일정과 개최 방식을 대폭 조정했다. 국제 행사 일정과 국내 정치 일정이 맞물리자, 개최 시점과 장소를 바꾸고 외교부와 공동주최 체제로 격상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제주도는 당초 6월 18~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주포럼을 6월 24~26일로 1주일 연기하고, 장소도 제주해비치호텔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외 주요 국제행사와 일정이 겹치는 점을 감안해 국내외 핵심 인사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포럼부터는 외교부가 공동주최자로 참여한다. 제주도지사와 외교부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는다. 지방정부 주도 행사에서 중앙정부와의 공동 운영 체제로 격상되면서 외교 무대에서의 상징성과 무게를 더했다는 평가다.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Reinventing Collaboration in a Fragmented World)’으로 확정됐다. 미·중 전략 경쟁과 전쟁, 공급망 재편 등으로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번영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주도와 외교부, 국제평화재단, 제주평화연구원이 참여한 전담팀은 5대 핵심 아젠다도 내놨다. ▲강대국 전략 경쟁 속 평화·안보 협력 ▲경제·교육·기후·에너지 전환을 통한 공동 번영 ▲AI·디지털 혁신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 행동 ▲글로컬 시대 지방의 역할 등이다.

제주포럼은 그간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려 왔지만, 올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를 고려해 6월 중순으로 옮겼다가, 다시 해외 일정 등을 감안해 6월 하순으로 최종 확정됐다. 일정 조정만 두 차례다. 그만큼 국제 행사로서의 체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외교부와의 공동주최를 계기로 지방과 중앙의 협업 모델을 정착시키고,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확대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포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는 75개국 4942명이 참가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