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尹 무기징역 긴급 타전…“韓 정치위기 한 챕터 매듭”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2-20 00:00
입력 2026-02-19 17:26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주요 외신들도 선고 직후 관련 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AP·AFP·로이터·dpa·교도·신화 등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4시 2분 선고가 나온 직후 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는 속보를 전했다.
AP는 윤 전 대통령이 야권을 탄압하기 위해 시도한 짧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AFP도 한국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재판부가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 선포를 국회를 “마비”시키기 위한 음모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서울발 ‘긴급 뉴스’로 선고 결과를 전하면서 “계엄령은 국가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렸고 수십년간 쌓아온 민주주의를 해체할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판결은 한국의 민주적 안전장치를 시험하며 극적인 반전을 거듭해온 한국 최대 정치 위기 중 한 챕터를 매듭짓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실시간 업데이트 방식으로 선고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이번 무기징역이 특검이 구형한 사형에는 미치지 못하는 형량이라면서도, 지귀연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주도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점 등을 들어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는 취지로 전했다.
영국 BBC는 계엄 선포를 “수개월간의 시위, 정치적 혼란과 함께 젊은 민주주의 국가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하면서 “윤석열은 야당이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곤경이 동기였다는 사실이 곧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스캔들과 야당의 압박에 지지율이 계속 하락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언급했다.
대다수 일본 언론과 중국 관영 매체, 중국 중화권 매체들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 소식을 속보로 긴급하게 내보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윗부분에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창을 운영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검찰의 구형은 사형이었지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며 “한국에서는 1997년부터 사형 집행이 없어 사실상의 사형 폐지국가로 여겨진다”는 설명도 붙였다.
NHK는 법원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각각 모여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법원은 윤석열의 국회 봉쇄 명령과 국회의장 체포 시도가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며 윤석열의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TV(CCTV)도 “법원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한국의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려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는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소식을 전하며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내란 혐의로 재판받은 한국 전직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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