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1주택 팔라고?…장동혁 6주택부터 정리해야”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2-19 17:18
입력 2026-02-19 17:18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설 연휴 기간 이어진 여야의 ‘부동산 설전’과 관련해 “정책 논쟁이 아니라 인신비방 논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벌이는 부동산 논쟁은 정책논쟁이 아니라 서로 인신비방 논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악마화한다’는 주장은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억지 논리”라며 “일시적으로 관사에 들어가 사는 사람의 1주택을 팔라고 공격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공격하기 전에 내가 가진 6주택부터 정리해야 순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논쟁을 벌이는 것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모방한 것 같다”며 “대통령의 말은 천근같이 무거워야 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열한 내부 검증을 거쳐 나와야 할 절제된 대통령의 말들이 감정적인 SNS를 통해 필터링 없이 나오는 것도 한국 정치문화에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해법으로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차제에 여야 합의로 부동산 대책특위를 만들어 가장 중요한 민생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그것이야말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일 관련 메시지를 내왔다. 지난 16일에는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민주당도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문제를 거듭 비판했다.
이에 장 대표는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관련 언론 보도를 다시 공유하며 “이 경우 굳이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그 비난은 나쁜 제도를 활용한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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