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해양바이오 제품 원료로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19 12:45
입력 2026-02-19 12:45
매년 제주해안에 밀려와 수거·처리 사회적 부담 가중
비식용 해조류 활용한 제품 생산 역량 갖춘 기업 지원
최종 선정 기업에 업체당 최대 10t 수거 해조류 공급
제주도가 골칫덩이로 취급돼 온 비식용 해조류를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는 ‘순환경제 실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비식용 해조류 활용 바이오 제품 생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변을 뒤덮어 악취와 경관 훼손 논란을 빚어온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 등을 바이오 제품 원료로 활용해 해양환경 개선과 산업 육성을 동시에 노린다. ‘환경 부담’을 ‘산업 자산’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1만1611t에 달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사무소 또는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비식용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사업 수행 능력과 사업계획의 타당성·창의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최종 선정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t(생초 기준) 이내의 수거 해조류가 공급된다. 사업 기간은 지원 결정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제주 해안에는 매년 괭생이모자반 등이 대거 밀려들어 수거·처리 비용이 적지 않은 사회적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미이용 해조류’를 산업 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해양 쓰레기 감축은 물론, 탄소 저감 효과까지 기대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계기로 해양바이오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다량 발생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해조류 문제를 산업적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제주 해양자원을 활용한 미래 신산업 발굴과 기업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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