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시프린 압도적 기량으로 28년 만에 2위와 최대 시간차로 금메달…미국 알파인 최다 금메달 기록도 경신

이제훈 기자
수정 2026-02-19 10:47
입력 2026-02-19 10:47
미국의 ‘스키여제’ 미카엘라 시프린이 부진했던 그동안의 모습에서 벗어나 28년 만에 2위와 최대 시간차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시프린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1,2차 합계 1분39초10으로 카밀 라스트(스위스·1분40초60)를 1.5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0.1초 차이로 순위가 뒤바뀌고 우승이 결정되는 회전 종목에서 2위와의 격차가 1.5초 차까지 벌어진 것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후 남녀를 통틀어 알파인 스키 모든 종목에서 없을 만큼 압도적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5개 대회를 석권한 시프린은 1차 시기에서 47초13으로 2위인 라스트(48초18)에 1.05초 앞선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는 다소 늦은 51초97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차 시기에서 압도적으로 벌린 시간차를 유지하며 왕좌를 탈환했다. 시프린은 이날 금메달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전 금메달, 복합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출전 종목인 팀 복합에서 4위에 그친데다 믿었던 대회전에서도 11위로 부진하며 2022 베이징 대회 노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빈손’위기에 처했다가 갖게 된 금메달이라 더욱 값졌다.
그뿐만 아니라 시프린은 미국 대표팀 역사상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미국 알파인 스키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 18세 때인 2014년 우승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 여자 스키 사상 최연소 및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시프린은 경기 뒤 자신의 장비점검과 일정관리 등을 도맡아왔던 아버지가 2020년 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여전히 아버지 없는 삶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오늘만큼은 처음으로 이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훈 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시프린이 2위와 기록한 1.5초 시간차는 언제 이후 최대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