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뺑소니 당했다” 석달만에 과부된 23세 신부…‘충격 반전’ 드러나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2-18 16:23
입력 2026-02-18 15:22
인도에서 결혼한 지 석달 만에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은 23세 신부가 경찰 수사 결과 살인 공모 혐의로 붙잡혔다.
NDTV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30일 라자스탄주 스리 강가나가르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결혼한 신혼부부 아시쉬 쿠마르(27)와 안잘리(23·여)는 지난 1월말 안잘리의 고향 마을을 찾았다.
아시쉬는 지질학 석사 학위를 마치고 교육학 학사 과정을 밟고 있었고, 안잘리는 경영학 석사 과정 중인 재원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들이 없는 삼촌과 숙모에게 입양됐다. 양부모는 아시쉬를 사랑으로 키웠고, 몇 달 전 양어머니(숙모)는 조카인 안잘리를 신붓감으로 골라 아시쉬와 혼인시켰다.
사건 당일 아시쉬·안잘리 부부와 아시쉬의 사촌인 안킷 부부는 함께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그날 아시쉬 부부의 행적이 평소와 약간 달랐다. 안킷은 “아시쉬가 나와 아내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서 돌아가는데, 안잘리가 평소에 다니던 길을 놔두고 인적이 드문 길로 가자고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아시쉬와 안잘리가 뺑소니 사고로 추정되는 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아시쉬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안잘리는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하기를 거듭했다. 게다가 안잘리는 그 사고로 금 장신구를 도난당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시쉬의 상처가 일반적인 교통사고에서 나타나는 부상과 다르다는 점을 포착했다. 또 안잘리의 진술도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경찰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아시쉬의 사인은 사고사가 아닌 목졸림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 뒤쪽에는 외력에 의한 심각한 상처도 있었다.
수사 결과 이 모든 범행은 신부 안잘리가 내연남인 산제이(25)와 공모해 꾸민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산제이와 그의 친구 2명은 안잘리가 고집해서 가게 된 한적한 길가 덤불 속에 숨어 있었다.
아시쉬 부부가 그곳에 나타나자 산제이 일당은 아시쉬의 머리를 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려쳤다. 아시쉬가 죽지 않자 이들은 그를 목 졸라 살해했고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했다.
안잘리는 산제이에게 금귀걸이와 휴대전화를 건네고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의식을 잃은 척 쓰러져 있었다.
조사 결과 안잘리는 산제이와 7년 가까이 사귄 사이였다. 두 사람은 스리 강가나가르에 있는 같은 대학에 다녔다.
아시쉬의 고향 사람들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얼마나 성대하게 치러졌는지 기억하며 이번 사건에 경악했다. 아시쉬의 아버지 람라크는 안잘리를 사형시켜야 한다며 분노했고, 어머니는 시름에 잠겨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람라크는 “안잘리는 우리 가족과 잘 지내왔는데 사건 직후부터 의식을 잃은 척하며 우리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잘리의 마을 이웃들은 안잘리의 가족들도 산제이와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마뜩잖게 보고 있던 가족들이 일부러 225㎞ 떨어진 곳 출신의 아시쉬에게 안잘리를 시집보낸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그러나 안잘리의 삼촌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산제이와의 관계를 전혀 몰랐다. 너무 부끄럽다. 만약 알았다면 이런 결혼을 허락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펄쩍 뛰었다.
안잘리는 스리 강가나가르에서 석사 과정을 이어가고 싶다고 남편에게 여러 번 이야기했으나 아시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잘리는 화가 났고, 결혼 후에도 줄곧 연락을 이어오던 산제이에게 이를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잘리는 친정에 간다는 핑계로 산제이를 만나곤 했으며, 사건 16일 전에도 친정을 다녀왔다. 이때 안잘리는 산제이와 함께 아시쉬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웃들은 아시쉬 집안이 부유했던 것을 기억하며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혼식장 웨이터로 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산제이와 함께하기 위해 남편을 살해하기로 공모한 안잘리에 놀라움을 표했다.
안잘리의 삼촌은 “안잘리는 제 조카지만, (살해를 공모한) 세 사람과 함께 사형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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