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교육 ‘질문 토론 서술형 평가’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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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2-18 12:30
입력 2026-02-18 12:30

국제바칼로레아(IB)의 수업·평가 원리 도입
3년 간 추진해온 성과 토대로 전문인력 확보
공교육 수업 풍경에 적지 않은 ‘변화’ 기대돼

경기도 공교육 현장에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이 본격적으로 스며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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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IB 교육 성과를 토대로, 특정 학교에 한정된 운영을 넘어 일반 학교 수업과 평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IB 교육 일반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학교 유형이나 지역 여건과 관계없이 IB의 수업·평가 원리를 교실 안에 구현하는 데 있다. 암기와 정답 찾기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질문과 토론, 서술형 평가를 강화하는 미래형 교수학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제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정답 중심 시험 대비 교육이 아니라 탐구 기반 학습, 비판적 사고, 논술형 평가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자료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설계된 교육 체제로, 최근 국내 공교육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IB 일반화를 위해 ▲교육공동체 역량 강화 ▲연구·실천 네트워크 구축 ▲성과 공유 및 확산이라는 3축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IB 전문교원’과 ‘IB 월드스쿨’을 실행 거점으로 삼는다.

지난 10일에는 3차에 걸친 집중 연수를 통해 75명의 IB 국제공인 전문강사(FPD)를 양성했다. 대학 연계 과정을 통해 86명의 IB 교육전문가(IBEC)도 추가 배출했다. 이에 따라 도내 IB 전문교원은 모두 460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각 학교에서 연구공동체를 이끌며 IB를 운영하지 않는 학교 교원과 협력해 수업·평가 방식을 공유하게 된다. IB 방식의 논·서술형 평가와 탐구 중심 수업을 일반 교실 수업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 확산의 또 다른 축은 ‘IB 월드스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2월 연천왕산초를 포함해 30개 학교의 IB 월드스쿨 인증을 마쳤다. 이들 학교는 수업 공개와 사례 나눔을 통해 실제 운영 과정을 공유하고,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 거점 역할을 맡는다. 지역별 연구공동체 운영도 이들 학교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IB 월드스쿨의 수업·평가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전문교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례를 축적·공유함으로써 IB 교육을 단계적으로 일반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프로그램 도입을 넘어 공교육 전반의 수업 문화와 평가 체제를 바꾸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IB가 특정 선도학교 모델에 머무를지, 아니면 경기 교실 전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현장 안착 여부에 달려 있다. 다만 교사 주도 연구공동체와 거점 학교를 기반으로 확산에 나선 만큼, 경기도 공교육의 수업 풍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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