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라인 바꿔 ESS 만든다…‘캐즘’에 방향 트는 배터리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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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2-17 10:00
입력 2026-02-17 10:00

잉여 전력 저장하는 ESS
재생에너지와 함께 급성장
국내 기업, ESS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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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사업의 중심축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와 함께 커지는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등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

1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ESS와 휴머노이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ESS는 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에 잉여 전력을 저장한 후 전력 소비가 높은 시간에 공급해 피크 수요에 대비하고 운영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물려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ESS 연평균 성장률이 2024년부터 2035년까지 2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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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서산공장. SK온 제공
SK온 서산공장. SK온 제공


국내 배터리 3사는 기존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90GWh) 이상으로 제시하고, 생산 능력을 약 6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오하이오 합작공장의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50%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SK온 역시 충남 서산공장을 활용해 하반기 중 ESS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미국 테네시 공장도 독자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일부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미국 인디애나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 공장에서 올해 4분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보다는 ESS 사양에 맞춰 기존 라인을 바꾸는 게 시간과 비용에서 효율적”이라며 “올해 ESS로 반등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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