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 송영길, 보궐 출마 거론…당내 구심점 역할 하나

강윤혁 기자
수정 2026-02-17 16:00
입력 2026-02-17 16:00
항소심 무죄 후 복귀 수순
당내 역학 구도 변화 주목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받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복당을 선언하면서 향후 여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송 대표가 국회 복귀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과거 5선을 했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송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당 후 더불어민주당 내 역할에 대해 “돌아가면 당 지도부와 상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지금부터를 제게 주어진 정치적 책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면서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저의 민주당 복당에는 어떤 조건도, 전제도, 요구도 없다”면서 “다시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일념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무죄판결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화답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소나무당 해산과 민주당 복당에 대한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함께 손을 맞잡고, 어깨 걸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송 대표의 복당을 앞두고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비롯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이제 송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계양은 송 대표가 5선 국회의원을 한 정치적 고향”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을 도운 후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재개를 돕기 위해 본인의 지역구 계양을을 양보한 바 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이제 송 대표에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철저하게 부탁드린다”면서 “이 선거구는 송 대표가 이 대통령을 정치 검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양보한 곳이기도 하다. 이제 모든 것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출마를 고민하는 김 대변인 입장에선 갑갑하게 됐다”면서 “당에 복귀하는 송 대표에게 보궐선거 불출마 명분을 주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역할을 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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