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변수’ 속…설 연휴 맞은 대구시장 후보들의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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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15 09:59
입력 2026-02-15 09:59

대구시장 주자들, 지상전·공중전 병행하며 표심 다져
역대급 경쟁 구도 되면서 선거 전략도 각양각색
TK 행정통합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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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8명에 달해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유영하 의원, 윤재옥 의원,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최은석 의원, 추경호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서울신문DB·연합뉴스·뉴시스·뉴스1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8명에 달해 역대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유영하 의원, 윤재옥 의원,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최은석 의원, 추경호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서울신문DB·연합뉴스·뉴시스·뉴스1


6·3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설 연휴 ‘밥상 여론’을 선점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국민의힘에선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8명이 대구시장에 도전하면서 경쟁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현실화하면 선거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들의 전략은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지상전’과 함께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공중전’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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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대구 달성) 의원이 지난 13일 대구 서구 내당노인복지관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실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대구 달성) 의원이 지난 13일 대구 서구 내당노인복지관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실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대구 달성) 의원은 지난해 말 출마를 공식화한 뒤 경제 전문가임을 자처하며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주로 대구에 머무르며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들과 사회단체 회원들과 접촉면을 이어가면서 지상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는 지역 내 노인 복지시설을 잇달아 찾아 교육 프로그램을 둘러보고 노래교실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는 바닥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추 의원은 앞으로도 정책 수혜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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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또 다른 주자인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은 TK 행정통합, 신공항 건설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언론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밝히며 ‘공중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TK 통합 특별법과 광주·전남 특별법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직 국회의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의정보고회를 열고 세(勢) 과시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의정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는 셈이다. 주 부의장은 지난 11일에만 오전, 오후 두 차례 의정보고회를 열고 입법·예산 확보 등 의정활동 성과를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주민 1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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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대구 달서을) 의원이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상원고등학교에서 의정보고회를 세(勢) 몰이에 나섰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윤재옥 국민의힘(대구 달서을) 의원이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상원고등학교에서 의정보고회를 세(勢) 몰이에 나섰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상원고에서 ‘2026 의정보고회: 윤재옥의 희망리포트’를 열고 14년 동안의 정치 여정을 소개하고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유천IC 양방향 개통, 월배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한 성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 3000여 명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화려한 수사보다는 오직 실질적인 성과와 변화로 주민들의 믿음에 답하는 정직한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 시점을 명절 앞으로 잡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으로 읽힌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자신의 저서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 북콘서트를 겸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그가 올린 인스타그램 릴스(짧은 영상) 콘텐츠는 조회수가 13만회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은 조직력과 의정 경험을 무기로, 원외 인사들은 이슈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표심을 다지는 양상”이라며 “다만,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수가 있어 향후 선거 판도가 크게 뒤집힐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자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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