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62% “성과연봉제 필요”… 공정한 평가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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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훈 기자
수정 2026-02-13 16:49
입력 2026-02-13 16:49

임호준 교수 “공정한 평가 기준이 핵심”
학문 분야간 불균형·평가 모호성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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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조합은 지난달 17~28일 전임교원 2,360명을 상대로 ‘성과연봉제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해  10명 중 6명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대 교수조합은 지난달 17~28일 전임교원 2,360명을 상대로 ‘성과연봉제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해 10명 중 6명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대 교수 10명 중 6명은 성과연봉제 도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문 분야간 불균형과 평가 기준의 모호성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대 교수조합은 지난달 17~28일 전임교원 2360명(응답률 11.3%)을 상대로 ‘성과연봉제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2.1%는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다. ‘불필요한 제도’라는 응답은 11.5%에 그쳤다.

임호준 서울대 교수조합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가 교수들의 연구 성과를 위한 인센티브로서 크게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외국 대학으로의 교수 유출이나 해외 인재들이 서울대를 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처우 개선이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9월 인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체계를 개편해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를 대상으로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작년 말 기준 실제로 성과연봉제를 선택한 교수는 1534명 중 1467명으로 95.6%에 달했다. 호봉제를 택한 건 대부분 정년퇴직을 앞둔 교수들로 알려졌다.

다만 제도 운영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학문 분야 간 불균형’을 우려했다. 학문 분야별 연구 성과 생산 방식과 주기가 다름에도 논문 수와 연구비 규모 등 획일적인 양적 지표를 적용해 특정 분야에 불리한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취지다. 또한 평가 기준이 사전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거나 어떤 기준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알기 어렵다는 ‘평가 기준의 모호성과 불투명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임 위원장은 “현재의 성과급 규모로는 제도의 취지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며 “바람직한 안착을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세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한 공정한 평가 기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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