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훼손돼 못 알아봐, 미성년자라 감형?”…원주 ‘세모녀 살인미수’ 10대 檢 송치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2-13 15:34
입력 2026-02-13 15:05
중학교 동창 가족 집에 침입해 살해 시도
피해자 가족 “회복 어려운 신체적·정신적 고통”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려 한 1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세 모녀의 가족은 피해자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원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16)군을 이날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5일 오전 9시 12분쯤 원주시 단구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B씨와 10대인 큰딸 C양, 작은딸 D양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으로 B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치고 C양과 D양은 오른쪽 팔과 어깨 등에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피해자들의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미리 파악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B씨가 밖으로 나오자 내부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C양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으며, 경찰 조사에서 “C양이 학원에서 창피를 주고 무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가족은 피해자들이 A군의 범행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가족이라고 밝힌 E씨는 지난 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자 형사처벌 강화 촉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B씨는 얼굴과 손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리고 베여 얼굴 성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손의 인대와 신경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어 “C양은 얼굴과 오른팔 등에 중상을 입었고 D양 또한 오른 손목 인대와 신경이 크게 손상돼 향후 6개월이 지나야 정상적인 손 사용이 가능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씨는 A군이 휴대전화와 주먹으로도 피해자들을 폭행했으며, 이로 인해 B씨의 얼굴은 심각하게 훼손돼 알아볼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으로 특히 얼굴에 남게 될 흉기 자국은 단순한 신체적 상처를 넘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정신적·사회적 고통이 될 것이며 가족으로서는 그 현실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날로 흉악해지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유기징역의 상한 역시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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