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초반 평가 6·3 지방선거…‘청와대 출신’ 타이틀 성공 확률은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2-16 14:00
입력 2026-02-16 14:00
강훈식 비서실장 출마 여부 관심 쏠려
우상호 전 수석은 강원지사 준비 중
김남준 대변인, 인천 계양을 보궐 검토
도준석 전문기자
이재명 정부의 초반 평가로 여겨지는 6·3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 출신 후보군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출신이라는 이름값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생존 여부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3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달 5일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여부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추진되면서 초대 통합시장 자리에 강 실장이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강 실장의 이전 지역구가 충남 아산이었고 청와대 입성 전부터 충남지사에 뜻을 두고 있었던 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지방분권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홍윤기 기자
정치권에서는 강 실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임기 1년도 안 된 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서 업무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강 실장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강 실장은 1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자리 문제는 여러 공간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관건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성사 여부다. 이 대통령이 이 지역 통합을 언급했을 당시만 해도 국민의힘의 찬성이라는 배경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9일 국회를 찾아 “정치적 의도만 남은 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다음달 5일까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 실장의 출마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실장이 참모이기 이전 정치인 출신으로서 출마 생각이 없진 않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의 뜻이 있어야 결정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상호 전 정무수석과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지난달 일찌감치 청와대를 떠나 지방선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다음달 2일 강원 원주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강원지사 출마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대변인도 조만간 출마 준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준비 중이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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