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맞는 두 번째 설, 尹 메시지 나올까… 지난해 “청년들 현실 좌절하지 않을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수정 2026-02-15 13:00
입력 2026-02-15 13:00
현재까지 尹 설 메시지 나오지 않아
지난 9일 “기도하는 가운데 나라 회복되길”
지난해에 이어 구치소에서 두 번째 설을 맞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국민 명절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내란 수괴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연휴 다음 날인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어서, 선고 전 마지막으로 지지층을 향한 옥중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지 확대
결심공판 최후진술하는 윤석열
결심공판 최후진술하는 윤석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2026.1.14 서울중앙지법 제공


윤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별도의 명절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설 연휴 전 주인 지난 9일 자신을 대리하는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날씨가 곧 풀리겠지요. 기도하는 가운데 이 나라도 온전하게 회복될 것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대통령님 접견 소식을 전하며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접견에서 윤 대통령이 매일 기도 시간을 말해줬다”며 “오전 5~6시, 저녁 9~11시까지 매일 주야로 두 손을 모으고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 특히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기도하는 시간에 ‘함께’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19일 법치가 바로 서는 공의로운 재판이 이뤄지도록 특별히 중보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의 눈에 띄는 대목은 배 변호사가 ‘특히 청년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여러 메시지에서도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청년층을 독려하며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메시지를 내면서도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설 尹 “여러분 곁 못 지켜 안타깝고 죄송”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설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월 24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증거 인멸 염려 등을 이유로 서신 수·발신을 금지당한 상태에서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에게 구두로 서술한 명절 인사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공수처가 검찰에 사건을 넘기고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와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치 등을 해제하자,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설 하루 전인 1월 28일 접견을 온 석동현 변호사 편에 입장문을 전하며 옥중 정치를 이어갔다.

그는 이때도 청년층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입장문에서 “내 일신의 고통보다도 나라의 앞날이 무엇보다 걱정이 된다.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이 시점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 절차가 본격화하는 시점이어서,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놓고 일각에서는 핵심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여론전을 펼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 있을지도 관심이번 설 메시지나 변호사 등의 전언에 김건희 여사에 관한 내용이 담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당시 변호인단과 접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 체포로) 관저를 떠날 때 내가 잠시 손을 잡고 왔지만 그 후 지금까지 볼 수도,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 내자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언제 열리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